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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선각자 100명의 모습 담았어요"/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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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조회 1,174회 작성일2011-05-10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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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영 前 문공부장관 13일부터 \'百人百想\' 사진전

"20세기 대한민국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50분의 인물사진을 찍어 작년에 전시회를 열었었지요. 대부분 현직에서 물러나신 분이었어요. 그 연장선상에서 올핸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신 각 분야의 선각자 100분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윤주영(81) 전(前) 문화공보부 장관이 13일부터 1주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사진전 \'百人百想\'(백인백상)을 연다. 우리 국악계의 원로이자 올해 100세인 이혜구 선생을 비롯해 95세의 송인상 전 재무부 장관,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등 각계 명사 100인의 모습을 담았다. 전시회를 기념해 펴낸 사진집엔 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쓴 600자 안팎의 에세이도 실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올해 3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꼬박 144일간을 이 프로젝트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워낙 저명인사들이다 보니 100명으로부터 일일이 승낙을 얻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도 주위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교수·언론인·외교관·장관·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던 해인 1979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과연 어디로 돌아가야 할까\'를 한참 고민했어요. 소설을 쓸까도 잠깐 생각했죠. 어느 날 문득 문화공보부 장관을 지냈지만 우리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메라를 들고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화유적과 인간문화재들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는 이후 칠레 대사 때도 가보지 못했던 안데스 산중 원주민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았고, 중국·베트남·아프리카 등 세계의 구석구석을 카메라를 들고 누볐다. 90년엔 네팔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을 찍은 \'내세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제15회 이나노부오상을 받았다. 일본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첫 수상자다.

"사진이란 철저히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살고 있는, 인간을 둘러싼 모든 문제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이죠."

그렇게 해서 올해로 꼭 30년이 됐다. 그는 이제 "인물을 찍을 때 그 무엇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담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현재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결혼이주여성, 귀화인,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등을 비롯한 \'신(新)한국인\'이다.

"다문화 국가 속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일을 렌즈에 담고 싶은데 저 혼자론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단 국토를 종횡하면서 길가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가 사는 고장을 들여다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이젠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할 수 있는 일만 하려 합니다."

윤주영 전 문화공보부장관

조선일보/2009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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