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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의 사람들 외 [새로 나온 책]

입력 : 2019-06-08 01:00:00 수정 : 2019-06-07 19: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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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의 사람들(한나 아렌트, 홍원표, 한길사, 2만8000원)=독일의 정치이론가 겸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아렌트가 말하는 ‘어두운 시대’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전후를 말하는 정치적인 은유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카를 야스퍼스(1883~1969), 로자 룩셈부르크(1871~1919), 발터 벤야민(1892~1940) 등 20세기에 활동한 시인, 작가, 철학자, 성직자다. 그들이 시대정신의 대변자는 아니지만 어두운 시대에 빛을 밝히려고 했으며 각자의 방법으로 ‘인간의 자유와 인간됨을 조명’했다.

사회복지의 전환(김윤태, 한울(한울아카데미), 3만7000원)=한국의 복지국가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 전통적인 발전국가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른 시장만능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전망을 세워야 한다. 경제성장이 모든 계층에 골고루 혜택을 주고,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혁신적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젠더 불평등을 줄이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보장하는 여성친화적 사회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공교육과 직업훈련제도, 미래지향 혁신을 주도한다.

참을까? 때려치울까?-하고 싶은 그 무엇을 이룬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권순영, 경원북스, 1만2000원)=삶에서 가장 많은 고민은 ‘할까? 말까?’가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젊은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계속해야 되는 일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여러 방면 사람들의 경험으로 나를 찾아보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대학에서 상담심리를, 대학원에서 아동 심리치료를 전공하며 심리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전라선-김지연 사진 산문(김지연, 열화당, 1만8000원)=남광주역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시작한 남광주역 연작, 전주천을 배경으로 대상을 특유의 쓸쓸한 색채로 담아낸 전주천 연작 등, 그는 여전히 삶의 여백에 적은 글과 나란히 시간의 세세한 무늬를 사진으로 드러냈다. 김지연의 전시를 2012∼2017년 매년 열며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박미경 류가헌 관장의 발문이 실려 있다.

원서발췌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큰글씨책(카를 마르크스, 김호균, 지만지, 2만원)=마르크스가 1850년대 말 공황으로 인해 혁명이 도래할 것을 예상하고 출간 목적이 아닌 자기 이해를 위해 쓴 글이다.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주장과 프루동주의 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마르크스의 대작 자본론과 비교하면서 읽으면 마르크스가 꿈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옮겼다.

사이버 안보의 국가전략 2.0-국제규범의 형성과 국제관계의 동학(김상배, 사회평론아카데미, 2만5000원)=2017년 5월에 출간된 ‘사이버 안보의 국가전략: 국제정치학의 시각’의 후속작이다. 최근 사이버 공격이 양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그 목적과 수법이 다양화되는 질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국가 간, 정부 간, 거버넌스 등의 세 층위 프레임 내에서뿐만 아니라 이들 프레임을 가로질러 진행되는 규범경쟁의 복합성에 주목했다.

북한의 오늘 2(김근식, 김병연, 김병로, 전봉근, 김흥규, 윤영관, 늘품, 1만4000원)=2014년 9월 출간되어 북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학계와 연구소, 정부 기관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북한의 오늘’ 이후 5년 만에 출간된 책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진행되어온 북한 정치·경제·사회·외교 분야의 변화 양상을 추적했다. 김정은 체제하 북한의 변화와 정치전략·경제와 사회·군사·핵·외교문제 등을 다룬다. 북한을 이해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생각하는 연구서이다.

편세경의 실전 기업 강의 매뉴얼(편세경, 커뮤니케이션북스, 16800원)=인공지능(AI)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게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세상이다. 하지만 강의 분야만은 절대 로봇이 대신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로봇처럼 이미 입력된 내용만을 단순 반복하는 구태의연한 강사 역시 살아남을 수 없다. HRD 강사(기업 교육 강사)는 기업의 인적자원 개발관리를 위한 교육을 하는 직종이다. 국가공인 강사자격시험 ICPI 실기심사단장인 저자의 실전 강의 스킬 20단계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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