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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연락이 없으면 조심하시요!-남한산성 방문 (권영민회원 - 작성일 |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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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외교협회 작성일11-05-13 12:10 조회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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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정남 대사의 사진반에서 회장님의 배려로 남한산성 복원 사업을 회원 32분과 함께 보러 다녀 왔습니다. 갔다 와서 아래 기행문 비슷한 것을 소위 \"말코 글방\"이라고 김승웅 기자가 운영하는 언론계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650 인\"이라는 인터넷 웹에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영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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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무 연락이 없으면 조심 하시요.


어제 신임 외교협회장 등 전임 대사님들 32분을 모시고 남한산성을 다녀 왔다. 남한산성을 잘 복원하고 있다고 지난 번에 전직 대사님 8분과 함께 다녀온 뒤의 제2행사다. 2014년에 UNESCO 에 등재한다고 하여 남한산성을 복원하는 사업단장이 초청한 것이다. 사업단에 소속된 노박사의 행궁에 대한 설명에 이어, 운동 겸 해서 수어 장대까지 올라 갔다가 왔다. 소위 “행운을 갖다 주는 나무”로서 인조 방문 시, 길조인 “까치가 울었다”는 후원에서의 “좌묘우사”(左廟右社) (왕이 계시던 궁에서 보아 좌측에 선조들을 모시는 묘지와 우측에 국가의 기록들을 모시는 사직)라든지 광주 유수 심장규가 1817년에 지었다는 좌승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 단기 4286.9.6. 리 승만 대통령이 방문하였다는 석조비석이 아직 색이 바래지 않은 수어 장대를 방문하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나는 이상한 문구를 찾았다. 강화도 보다 나았고 산성 밑이 확 트인 남한산성 수어 장대를 본격적으로 1624년에 지을 당시의 이야기였다. 물론 남한산성 자체는 신라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산성이었다. 이 때 이곳에 공사를 책임진 장수가 “이회 장군”이었다.

이 장군은 미녀능욕과 공사비를 유용하였다는 죄목으로 걸렸다. 결국 공사가 끝나자 마자 이 장군은 참수를 당하게 되고, 옆의 메 바위에 전설만 남기게 되었다. 메 바위에 전설이란 “아무 연락이 없으면 잘 못되었다고 조심”하라는 경고성 말씀이었다. 이 장군이 한 말로 어지러웠던 당시의 사정을 잘 대변해 주고 있었다. 사회가 어지러우면 잘 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밑에서 직언할 사람이 없다. 비교적 공관장 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람들이기에 이들에게는 남달랐으리라!

요즈음 이유야 어떻든, 외교부가 성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큰, 교포 자녀들을 위하여 만든 제도를 이용, 장관이 자기 딸을 외교부에 취직시켰다고 욕을 먹기 시작하더니, 요즈음엔 중국의 일부가 들썩들썩 하고 있다. 그것도 가장 꺼내기 싫은 남녀 문제다. 어쨌든 이런 시기에 그들은 남한산성이 UNESCO에 등재된다는 말을 듣고, 그것도 나라 일이라고 기분 좋게 나선 인사들이다. 이들의 대화도 외교부에 대한 일반언론의 회초리 때문에 무거웠지만, 이야기 자체는 나라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박 대통령 18년 집권에 15년이 지난 후에야 외교를 이해하기 시작하였다고! 처음부터 자신이 그렇게 노력하면 될 것 같다”는 것이 보통사람들이 갖는 외교에 대한 환상이라는 것이다. 최규하 대통령이 총리 때 외무부 사람들을 위하여 한 일화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들 만의 이야기 속에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대한민국 유사이래 아무리 공무원 처지도 좋지만 정치권에서 임명해 놓은 사람들과 다른 부처 사람들을 책임지라는 이야기는 너무 하다고! “

그렇다 우리는 하여야 한다. “무슨 수가 있어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적 일체감을 위해 몸을 불 살라야 한다. 그래서 하루 빨리 통합된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민주주의가 아무리 발전되었다 하여도 이를 다시 깨기 쉬운 주변 나라에 둘러싸여 있고 남북한이 분단되어 있다. 게다가 사상적, 사회적으로도 외딴 섬과 같은 작은 나라에서 분파가 심하다. 하루 빨리 이를 보완하여 다음 세대에게 넘겨야 한다.” 이들의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끝.


권영민 - 작성일 |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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