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바다에서..(김창근회원 - 작성일 | 07.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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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외교협회 작성일11-05-13 11:51 조회8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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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바다에서...
(1) 밤이 다시 돌아 온 바다에는
별들이 반짝반짝 나를 반겨주는데
저 멀리 깜박이는 배 등불들은
못본 듯이 매정케도 나를 두고 갑니다
(2) 서울위에도 배위에도 큰 별 뜬 바다에서
두 별을 나침판 삼아 배를 몰고 갑니다
가도 가도 또 가도 서울은 없는데
달도 없는 바다서도 찾아가야 합니다
(3) 어둠이 짙어진 바다에는
북두칠성 별들이 초롱거립니다
고향에서 보던 칠성 그 별들인데
한사코 서울 가서 함께 봐야 합니다
(4) 은하수 가로 놓인 바다에서
견우직녀 만나서 반겨 기쁘합니다
기약있는 두 별은 만나 기쁘하지만
기약없는 떠돌이는 만나 울어야지요
(5) 어둠을 헤치며 서울 가는 바다에서
보고 싶은 얼굴들 꿈에서 봅니다
멀리서 울고 가는 배 고동 소리는
기다리며 어서 오라 부르짖는 소립니다
(6) 동쪽 하늘 밝아 오는 새벽 바다에는
서울 가는 물길이 트였습니다
그 길 따라 어서가자 배를 달래여도
작은 배는 느릿느릿 내 마음만 탑니다
(7) 희망 싣고 가는 배 멈추어 선 바다는
하늘도 이 배에도 절망뿐입니다
갈길 잃고 파도따라 맴돌기만 하는데
용궁가도 서울 용궁에 보내주기 빌었습니다
(8) 샛별이 사라져 간 아침 바다에는
햇님이 서울 갈 길 밝혀 줍니다
서울 갈 길 밝아져도 서울은 안보이네
오늘만 떠돌면 보여주실 것입니다
(9) 내 얼굴이 비치는 밝아진 바다에서
뱃전에 기대어 마주 쳐다 봅니다
서울 생각 가득차서 일그러졌어도
돌아 갈 마음은 더욱 피어납니다
(10) 햇살이 퍼져 있는 푸른 바다에
흰 물새가 머리위로 날아옵니다
떠도는 이 배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 물새도 배에 내려 함께 울어줍니다
(11)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른 바다에
꼬막손이 하늘하늘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안보려고 뒤돌아서 눈을 감아도
하늘 속에 비친 그 손 더욱 또렸합니다
(12) 아득하게 수평선만 보이는 바다에
지나가는 돛배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불러보고 또 불러도 메아리도 없는데
용왕님 심청처럼 서울 보내 줄 것입니다
(13) 서울 가는 비행기 날아가는 바다에
바다 끝 뒤에서도 날아옵니다
쳐다 보고 소리쳐도 부질 없지만
내 마음만이라도 태워 달라 빌었습니다
(14) 뭉게구름 흘러가는 바다에서
수평선 넘어 가며 서로 엉켜 반깁니다
수평선만 넘어가면 나도 반길 것인데
하늘나라 아니가도 넘어갈 수 있겠지요
(15) 서쪽하늘 노을 덮인 어두워지는 바다에서
바라보는 서울 하늘 더욱 아득합니다
내일도 그 하늘을 보아야 하는데
바다 건너 남산에 올라 보고 싶습니다
(16) 먹구름이 몰려오는 깜깜한 바다에는
모질게도 비바람이 휘몰아 칩니다
이 배는 몸서리쳐 넘어지려하는데
배 머리를 끌어안고 서울가자 울었습니다
(주) 잡히어 갈 것이라 하여, 패망한 월남 사이공을 탈출, 일엽편주에 목숨을
걸고, 바다에서 표류하면서, 그 때의 심정과 풍경을 그려본 것입니다.
첫 절은 초등학교 때 나이 어린 아제로부터 배운 “사막의 노래” 곡에 부쳐,
그 바다에서 하늘의 별을 보고 키를 조종하며 배를 몰고 가면서 불렀던 가사
입니다.
김창근 회원 - 작성일 | 07.05.14
(1) 밤이 다시 돌아 온 바다에는
별들이 반짝반짝 나를 반겨주는데
저 멀리 깜박이는 배 등불들은
못본 듯이 매정케도 나를 두고 갑니다
(2) 서울위에도 배위에도 큰 별 뜬 바다에서
두 별을 나침판 삼아 배를 몰고 갑니다
가도 가도 또 가도 서울은 없는데
달도 없는 바다서도 찾아가야 합니다
(3) 어둠이 짙어진 바다에는
북두칠성 별들이 초롱거립니다
고향에서 보던 칠성 그 별들인데
한사코 서울 가서 함께 봐야 합니다
(4) 은하수 가로 놓인 바다에서
견우직녀 만나서 반겨 기쁘합니다
기약있는 두 별은 만나 기쁘하지만
기약없는 떠돌이는 만나 울어야지요
(5) 어둠을 헤치며 서울 가는 바다에서
보고 싶은 얼굴들 꿈에서 봅니다
멀리서 울고 가는 배 고동 소리는
기다리며 어서 오라 부르짖는 소립니다
(6) 동쪽 하늘 밝아 오는 새벽 바다에는
서울 가는 물길이 트였습니다
그 길 따라 어서가자 배를 달래여도
작은 배는 느릿느릿 내 마음만 탑니다
(7) 희망 싣고 가는 배 멈추어 선 바다는
하늘도 이 배에도 절망뿐입니다
갈길 잃고 파도따라 맴돌기만 하는데
용궁가도 서울 용궁에 보내주기 빌었습니다
(8) 샛별이 사라져 간 아침 바다에는
햇님이 서울 갈 길 밝혀 줍니다
서울 갈 길 밝아져도 서울은 안보이네
오늘만 떠돌면 보여주실 것입니다
(9) 내 얼굴이 비치는 밝아진 바다에서
뱃전에 기대어 마주 쳐다 봅니다
서울 생각 가득차서 일그러졌어도
돌아 갈 마음은 더욱 피어납니다
(10) 햇살이 퍼져 있는 푸른 바다에
흰 물새가 머리위로 날아옵니다
떠도는 이 배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 물새도 배에 내려 함께 울어줍니다
(11)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른 바다에
꼬막손이 하늘하늘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안보려고 뒤돌아서 눈을 감아도
하늘 속에 비친 그 손 더욱 또렸합니다
(12) 아득하게 수평선만 보이는 바다에
지나가는 돛배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불러보고 또 불러도 메아리도 없는데
용왕님 심청처럼 서울 보내 줄 것입니다
(13) 서울 가는 비행기 날아가는 바다에
바다 끝 뒤에서도 날아옵니다
쳐다 보고 소리쳐도 부질 없지만
내 마음만이라도 태워 달라 빌었습니다
(14) 뭉게구름 흘러가는 바다에서
수평선 넘어 가며 서로 엉켜 반깁니다
수평선만 넘어가면 나도 반길 것인데
하늘나라 아니가도 넘어갈 수 있겠지요
(15) 서쪽하늘 노을 덮인 어두워지는 바다에서
바라보는 서울 하늘 더욱 아득합니다
내일도 그 하늘을 보아야 하는데
바다 건너 남산에 올라 보고 싶습니다
(16) 먹구름이 몰려오는 깜깜한 바다에는
모질게도 비바람이 휘몰아 칩니다
이 배는 몸서리쳐 넘어지려하는데
배 머리를 끌어안고 서울가자 울었습니다
(주) 잡히어 갈 것이라 하여, 패망한 월남 사이공을 탈출, 일엽편주에 목숨을
걸고, 바다에서 표류하면서, 그 때의 심정과 풍경을 그려본 것입니다.
첫 절은 초등학교 때 나이 어린 아제로부터 배운 “사막의 노래” 곡에 부쳐,
그 바다에서 하늘의 별을 보고 키를 조종하며 배를 몰고 가면서 불렀던 가사
입니다.
김창근 회원 - 작성일 | 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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