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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박병환 / 우주산업 발전과 한·러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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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조회 275회 작성일2021-06-07 1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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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우주산업 발전과 한·러 협력

2021-06-04 11:34:51 게재

00198766_P.jpg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전 주러시아 공사



한국은 2013 1 30일 전남 고흥반도 우주센터에서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11번째 우주클럽(자국 우주기지에서 자체기술로 개발한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나라들) 국가가 되었다. 우주클럽 국가들을 발사 순서로 보면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인데, 선발국들은 이미 달 탐사와 화성 탐사에 더해 심()우주 탐사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어 선발-후발국가 간 격차가 매우 크다.

우주산업은 크게 보아 발사체 및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탐사의 두 분야로 나뉜다. 한국은 인공위성 제작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발사체 개발은 아직 성숙단계에 이르지 못해 우주탐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나로호 경우 발사체를 100% 우리 기술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핵심 부분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으며, 현재 보유한 위성의 상당 부분도 러시아 로켓으로 발사된 것이다.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 주효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지침 종료가 발표되면서 우주산업 발전에 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우주개발의 기본 조건인 발사체 개발을 제약했던 고체연료 사용 제한에 이어 사거리 제한이 풀렸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有人)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8 NASA의 음영 카메라를 탑재한 우리의 달 궤도선을 보내 미국 탐사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할 예정이며, 위성항법 분야에서도 약정 가입국 간 협력이 기대된다.

이전과 달리 미국이 한국과의 협력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하도급 비슷하게 주는 것이나 챙기는 정도로는 결코 우주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없다.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내년 말까지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4월 우주정거장의 핵심모듈인 톈허를 쏘아올리고 5 29일 화물우주선 텐저우 2호를 실은 로켓을 발사했다.

이에 앞서 5 15일 무인탐사선 톈원 1호가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표면에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중국이 이처럼 비약적인 성취를 거둔 데는 막대한 투자와 과학자들의 노력에 더해 그간 선발국인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이 주효했다. 러시아는 1957년 인공위성 발사, 1959년 달 표면 촬영, 1961년 우주인 지구궤도 비행, 1966년 무인 탐사선 달 착륙, 1971년 화성 착륙 및 우주정거장 건설 등 인류의 우주개발을 선도해왔다.

한국은 올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성공해 독자적인 우주발사체를 확보하게 되면 2022년 자체 기술로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 후발주자로서 관련 예산의 대폭 증액은 물론 선발국과의 협력이 긴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만 바라볼 게 아니라 특히 한국과의 협력용의 또는 의사라는 관점에서 러시아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2013년 나로호 발사 이후 단지 인공위성 발사 대행 서비스를 이용했을 뿐이고 실질적인 한·러 간 협력프로그램이 없었다. 로켓발사 단계에서 흔히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로호의 1, 2차 발사가 실패하자 한국 사회는 러시아측에 대해 책임을 돌리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항공우주연구원의 관계자는 러시아와 향후 협력에 관한 질문에 국내 여론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고 답했다.

러시아 과학기술에 몰이해와 편견

한국의 러시아 과학기술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은 코로나 백신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국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서방의 편견에 동조해왔다. 지금 국제학계가 그 효능이 서방 백신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인정했고 서방 백신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러시아 백신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과학기술에 관한 판단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3국이 덧씌운 국가 이미지에 함몰되어 판단해서는 안된다. 한국의 우주개발 선진국이 되는 노력에 있어 협력파트너는 많을수록 바람직하다. 러시아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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