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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박병환 / 4차 산업혁명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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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외교협회 작성일19-11-04 09:35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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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4차 산업혁명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러시아

2019-11-01 10:00:00 게재
00167702_P.jpg박병환 전 주러시아 공사

 

어떤 사람들은 러시아를 가리켜 핵무기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라고 한다. 이는 러시아를 석유, 가스 등 자원을 팔아 살아가는 나라로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이 발전한 러시아는 노벨상 자연과학 부문 수상자가 14명이나 될 정도로 과학기술 수준이 매우 높다. 그 결과 창의적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도 풍부한 나라이다. 소련 해체 이후 1990년대 급격한 체제전환 과정에서 붕괴된 제조업 기반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서 일반 생산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이 많아 생산기술의 기초가 되는 원천기술 축적은 세계적 수준이다.

김치 냉장고에 관해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생산기술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사실은 러시아로부터 탱크 냉각 시스템 기술을 도입해 1995년에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2008년 상용화된 휴대폰 통화 노이즈 제거 기술은 러시아의 통신기기 및 레이더 잡음 제거 기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에어컨의 결로 방지 기술도 러시아 위성 표면 처리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이 밖에도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원천기술을 응용해 상업화에 성공한 예는 적지 않다. 다이아몬드 코팅 기술, 복강 내시경, 레이저 암 치료기,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레이더 등도 그러한 예이다.

방산 분야를 보면 한국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천궁)과 휴대용 미사일(신궁)은 러시아의 유도조정 센서 등 핵심기술을 도입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수면 위를 일정 높이로 떠서 운항하는 위그선(Wig ship)도 러시아에서 최초로 개발된 것이고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치냉장고 러시아 기술도입 상용화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주로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 분야가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선도국가라고 하기는 어렵다. 카카오 택시 모바일 앱이 2015년 4월에 출시되었으나 러시아의 IT기업인 얀덱스(Yandex)는 2011년에 동일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자율주행차 플랫폼 및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올해 말까지 마치고 내년에 상업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 모비스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산업은 2017년 현재 120만명을 고용하고 있고 러시아 GDP의 2.7%를 차지했으며 수출도 2009년 28억달러, 2015년 70억달러로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세계 산업의 중심 추는 소프트웨어로 옮겨갔다. 러시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 분야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블록체인 양자암호화 개발 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소련 때부터 발전한 기초소재 정밀화학 우주항공산업 등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시급한 것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시스템 SW 분야 등에서 탁월한 개발역량을 보유한 러시아의 연구 개발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다.

이번 주에 서울에서 한러 ICT·소재부품 산업 투자 포럼이 개최되었으며 러측에서 컴퓨터 보안 및 바이러스 연구업체인 카스퍼스키 (Kaspersky),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부문 고객맞춤형 SW 개발업체인 퍼스트 라인 소프트웨어(First Line Software), 5G 통신 양자암호화 기술 업체인 LLC퀀트텔레콤(LLC Quant Telecom), 로봇용 SW/보안센서 개발업체인 라닛텔레콤(Lanit Telecom), 차세대 탄소섬유 신소재 개발업체인 로스아톰(Rosatom) 등 유수업체들이 참가해 발표했다.

근거 없는 선입견과 인식 부족

그런데 홍보 부족 탓인지 한국 업계의 참석은 예상 밖으로 저조했다. 일본의 불화수소 등 소재 수출 규제 이후 뒤늦게 기술독립을 부르짖고 있고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나라가 앞서가자고 하는데 기술은 독자적인 개발이 능사가 아니라 외국의 유수기업과 제휴와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이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하는데 근거 없는 선입견과 인식 부족 때문인지 러시아와 협력 추진에 소극적인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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