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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김현중 / '정글만리'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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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1-05 15:45 조회2,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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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견문록”


[NGO 소리]김현중 재외동포재단 감사.대전시거주외국인지원 자문위원

[중도일보] 기사입력 : 2013-10-31 14:04  bar_dot.gif 지면 게재일자 : 2013-11-01 

▲ 김현중 재외동포재단 감사.대전시거주외국인지원 자문위원
▲ 김현중 재외동포재단 감사.대전시거주외국인지원 자문위원

지난 10월 초 절강성 항주와 안휘성 황산에 다녀왔다. 중국에서 부자가 가장 많다는 항주는 상해에서 남서쪽으로 180㎞ 떨어진 인구 800만의 미인의 도시다.

공항에 마중 나온 동포 이기문 군은 “한국에는 반기문, 중국에는 이기문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일본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하였다. 작년 말 북경에 갔을 때 택시 운전사가 대뜸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하는 물음을 당했던 일이 생각났다. 하루 빨리 오순도순 잘 지내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본다.

항주는 예로부터 “하늘에는 천당, 땅위에는 소주, 항주가 있다”라고 불려오며 마르코폴로도 칭찬했던 곳으로 월나라와 남송의 도읍으로 중국 8대 고도의 하나다.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이 서호부근 혜인사에 머무르며 불교교리를 배웠다는 인연도 있다.

둘레 15㎞의 아름다운 서호부근을 지나다보니 BMW 같은 외국 브랜드차가 홍수를 이뤘다. 요즈음 제주도에 와 땅을 사들이는 중국인 가운데는 이곳 출신이 많다고 한다. 항주시내 택시인 현대차도 분주하게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항주에서 황산으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2~3층의 빨강색 지붕 건물옥상에는 옥탑방 모양의 정자 모습이 눈에 뜨인다. 조상을 모시는 곳이라고 한다. 좁은 나라에서 아직도 산을 해치고 있는 우리와는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안휘성에 들어서니 까만 지붕에 흰색의 건물들이다. 흰색의 나라에 온 느낌이다. 벼루와 먹의 고향인 안휘성은 산지의 비율이 높다.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으니 먹물 먹고 출세한다”는 말대로 관리들을 많이 배출했다고 한다. 장쩌민 전 주석의 조상과 후진타오 전 주석 그리고 리커창 총리 등이 이곳 출신이다.

또 산서성의 진상(晉商)과 함께 중국의 상권을 휘둘렀던 휘상(徽商)도 유명하다. 황산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아예 한국에서 모셔 온 직원들을 배치하여 매상에 열을 올리며 옛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저녁 6시가 넘어 밖은 어두워졌으나 가로등과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곳은 아주 드물었다. 검소한 생활 아니면 강제로 절전을 하도록 하는 것일까? 낭비색이 짖은 가로등과 찬란한 간판의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긴 화물차들은 엄청난 양의 물자를 싣고 질주한다. 과적 벌금을 물더라도 많이 실고 다녀야 돈을 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야채 등 민생물자를 실은 차에게는 통행료를 면제해 준다고 한다.

중국의 10대 관광명소인 황산을 찾는 사람들은 톨게이트를 지날 때 미인을 만난다. 이 군이 요금소에 앉아있는 직원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해서 살짝 훔쳐보니 정말 미인들이다. 관광객 유치 증진을 위한 미인계일까?

황산은 1990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등산로 주변에는 소화전과 쓰레기 버리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티아오산공”으로 불리는 짐꾼들이 산위에 있는 여관의 세탁물과 음식물들을 어깨에 메고 산 밑으로 운반하고 있었다.

처음 간 화동지방의 항주. 황산 여행은 G2로 성장한 “정글만리” 중국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중국은 이제 국내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관광진흥법인 여유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다. 점차 자유여행객이 늘어나 값싼 패키지 상품은 도태될 것이다. 얼마 전 대전 유성에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숙박과 음식 그리고 언어소통 개선에 같이 힘을 모아 이웃을 따뜻하게 맞이하자.

출처 :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3103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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