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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김현중 / 재외동포는 귀중한 <민족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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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1-05 15:36 조회1,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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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는 귀중한 민족의 자산 이다


[동아일보] 2013-08-29 21면 기사 편집 2013-08-28 2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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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재외동포재단 감사 前 주일본 동경 총영사

2011년을 기준으로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동포의 수는 175개국에 726만 명에 달한다. 남북한 인구의 10%인 이들은 중국에 270만 명, 미국에 217만 명, 일본에 90만 명, CIS지역에 53만 명이 살고 있다.

미국의 디아스포라 전문가 하리스 밀로나스 조지워싱턴대 교수가 "거대한 해외동포사회 존재는 한국에 큰 행운"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구상 어디에 가든지 우리와 뿌리가 같은 재외동포(Overseas Korean)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하와이 이민 1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재외동포는 \'민족의 자산\'이다. 그리고 \'민족의 역사\'요, \'민족의 미래\'다. 이들은 모국과의 가교로서, 우리 국력을 전 세계로 넓히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태풍 피해나 IMF 등 고국이 어려울 때나 대전엑스포, 88올림픽 등 국가적 대사 때마다 열성적으로 도와왔다. 6·25 때는 641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이 참전하여 147명이 목숨을 바쳤다.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때마침 대전에서 재외동포가 참가하는 귀중한 행사가 연달아 개최된다. 지난 27일부터 4일간 \'제13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가 대전컨벤션센터 등 에서 개최된다. 36개국에서 200여 명의 한민족여성지도자들이 참가하여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한민족여성의 역할\'에 대하여 토의하며 교류한다. 내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밭체육관 등에서 열릴 \'2013 세계한민족축전\'에는 40여 개국에서 350명의 동포들이 참가하여 명랑운동회 등 친선행사와 함께 현충원, 뿌리공원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대전의 현재와 미래 청사진을 재외동포 참가자들에게 잘 설명하면 어떨까. 그러면 \'It\'s Daejeon\'을 외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고, 국제교류·협력의 채널을 다변화하는 부대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해외에서 느낀 경험으로 보면 동포들은 대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그저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리는 교통의 요지 정도가 아닐까. 20년 전 \'대전엑스포\'(1993)를 개최했던 이곳에는 50여 개의 연구기관과 KAIST 등 세계적 수준의 대덕연구단지, 국가 신성장 거점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동춘당과 뿌리공원 등 다양한 문화 볼거리,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대청호가 한데 어울려 있는 과학·문화·관광 복합도시임을 상기시켜 주자.

대전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지자체들이 외국의 도시들과 경쟁적으로 교류하는 이상 \'민족의 자산\'인 동포(단체)와도 협력한다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현지사정을 잘 아는 동포들을 통하여 지방의 축제·이벤트와 특산물을 홍보 판매할 수도 있고, 첨단기술·정보를 보유한 우수인재들과의 교류를 통해 상호 윈-윈 하는 상생비즈니스도 충분히 개발될 수 있다.

현재 재외동포는 이주시기와 거주국 형편에 따라 정착수준이나 모국과의 관계정도가 천차만별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고령화(高齡化)·소자화(少子化)가 급속히 진전되어 동포 인구가 매년 9000여 명씩 줄고 있다. 현지화의 진전으로 모국에 대한 이해와 한국어 구사가 어려운 청년들의 90% 이상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고, 장기 경기침체 등으로 재일민단(한인회와 같은 성격)의 운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외국민은 2012년 4월 국회의원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의 유권자로 당당히 참여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이들의 국정참여로 재외동포의 위상이 올라가고 동포사회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은 신정부 출범 이후 \'민족의 자산\'인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을 위하여 한글교육 강화와 차세대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726만 동포를 하나로 묶는 Global Korean Network 구축사업을 올해 초에 끝내고 운용하고 있고, 코리안넷(korean.net)에는 12만 명의 재외동포와 2만여 한인단체 DB가 수록되어 있다.

더 이상 재외동포는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다.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우리 곁에 이미 다가와 있다. 이들과 어떻게 교류·협력하고, 얼마나 상생·발전하느냐에 따라 대전의 미래변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신성장 속도까지 달라질 것이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출처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79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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