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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日) 극우파' 대신 '일(日) 침략적 민족주의자'로 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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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5-10 18:42 조회1,3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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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가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를 \'호전적 민족주의자\'로 표현하자 일본 정부가 \'새 총리는 균형 잡힌 외교자세를 갖춘 인물\'이라며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있다는 1일자 A23면 \'日 정부, 공식 반박문 내기로\'를 읽었다.

NYT의 보도와 달리 우리 언론은 아소 다로 총리를 극우파로 분류한다. 다른 일본 지도층의 망언이 있을 때도 우리는 \'극우파\'로 부른다. 그러나 그들을 \'극우파\'로 부르는 것은 일본식의 주관적 표현이지, 우리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통상 우파와 극우파는 민족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그렇게 불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NYT가 아소 다로 총리를 극우파로 칭하지 않고 "2005~2007년 외상 시절 과거 일본 식민주의 업적을 찬양하고 전시 잔혹행위를 정당화함으로써 한·중 관계의 긴장을 불러온 행위를 한 이웃나라의 \'호전적 민족주의자\'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보도한 것은 NYT다운 사설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아소 다로 총리는 "한국인의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일본 성을 달라고 해서 주었다"는 망언을 한 장본인이며, 내각에도 자민당의 \'망언꾼\' 2명을 포진시킨 사람이다. 우리 언론은 이들의 망언을 우익분자의 소행으로 보도하는 것에 익숙해있는데 이렇게 되면 망언을 하지 않더라도 일본의 우익 또는 극우파는 항상 문제이고 좌파나 극좌파는 선량한 정파, 평화주의자라는 의미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보수, 진보, 중도, 좌·우파 등이 대립하는 이념의 혼란 상황에서 자칫하면 민족의 분열을 심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이념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의 우익, 또는 극우파 소행이라는 표현 대신, 일제 \'침략적 군국주의 근성\' 또는 \'일제 침략주의 성향분자\'라고 표현해야 오해가 없게 된다.

김상철·한국외대 강사·前 대사

조선일보/2008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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