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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 만찬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임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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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5-10 19:06 조회1,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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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년여 뒤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제5차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최근 공식 출범시켰다. G20 회의의 개최는 한국의 국가적 역량 제고와 동시에 선진국 진입을 위한 걸음을 재촉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따라서 참가국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의제 개발과 조정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향후 G20 정상회의의 정착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2000년 ASEM 정상회의(아시아·유럽 26개국 정상 참석)와 2005년 APEC 정상회의(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 참석) 등 이미 두 차례 다자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들 대규모 정상회의는 회의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회의를 유치한 서울의 COEX 건립 등 국제회의 산업 발전과 부산의 국제도시로서의 발돋움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G20 정상회의도 단시간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 회의는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 수준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그 우수성에 비해 국제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이다. 한글·한식·한류 등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가 세계화를 위한 걸음마를 시작한 지금, 이와 더불어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 관광 명물, 손님맞이 문화 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회의에는 각국 정상들과 고위 관리, 수행원, 특히 많은 언론 매체 종사자들이 참석하게 된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활동상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주요 언론 매체들의 열띤 취재 전쟁이 벌어지게 돼 우리로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확보하는 것이 된다.

이미 정상회의 장소로 한강의 인공섬이 거론되고 있는데, 본인은 만찬 장소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안하고 싶다. 만찬 행사가 진행되면서 참가국 정상들은 박물관의 전시품을 통해 한국의 전통, 역사와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정상회의와 관련된 의제 등 그 내용을 조정, 주도하는 우리의 역할은 참가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협력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회의 기간을 통해 우리 문화와 정체성을 최대한 알리는 작업은 전적으로 우리만의 몫이고,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의 관건이라고 믿는다.

현재 국제사회는 근본적인 구조적 변환의 시기를 겪고 있다. G20은 이러한 변환기의 국제적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조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틀 마련, 국제 금융 체제의 개혁, 선진국들과 개도국들의 공조 강화 등 국제사회 협력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글로벌 코리아’ 구현의 획기적인 계기로 삼고, 국가의 품격과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중앙일보/2009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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